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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

                                  20220901 -  無名便紙  / 임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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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편지 無名便紙

태생부터 ‘나’는 타자의 시선에 노출된다. 식별가능한 성별을 지정받고, 이름을 부여받고, 그로부터 ‘-다운’ 태도를 지시받는다. 자연적(⾃然的)이라 믿었던 모든 것들은 ‘역사’, ‘사건’, ‘상황’ 등으로 구성되는 인공물로 연속성에 기 인한 ‘나’라는 믿음으로 분할된 경계를 지워낸다. ‘나’를 둘러싼 인공물은 투명성을 부과하지만, 그것은 ‘나’로부터 발현되는 것이다. 불투명한 ‘나’를 수반하고 각각의 불연속적 임계점을 자발적으로 도약하는 것. 확신할 수 없는 진 실을 온몸으로 믿으며 조용하게 ‘나’라는 이름을 지우고, ‘너’에게 지워주며, 다시 ‘나’에게, ‘너’에게 ‘말’을 속삭인다.

                                  20220727 -  그거 뭐, 그쵸  / 최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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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17 -  빛을 담는 그릇 / 김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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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02 -  Digital wellness at drive-in theater / 김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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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07 -  ≪Ahead of Time≫ / 김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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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227 -  오늘 나는 오른손으로 양치질을 한다 / Is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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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923  Docking Attitude / 강현식, jeloshy,  juli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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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ch vor dem Betreten des Ausstellungsraumes hört man Straßengeräusche und monotone Menschengerede

전시장에 들어가기 전에, 거리 소음과 단조로운 인간소설을 들을 수 있다.

Die eigentlich statisch schwarze Wand wirkt dadurch nun noch mehr, wie ein Filmrolle zwischen den Außen-und Innenleben

Kommt man zum offenen Raum, sieht man Fenster wie Spiegeln.

Der schwarze Raum, eigentlich recht dunkel,

wurde gelüftet und die Sicht freigegeben, indem man die ganzen Fenster entfernt hat.

Die undurchdringlichen Fenster sind jetzt wie umgewandelt.

Wie in einen Spiegelkabinett, reflektieren Menschen und Innenraum.

Die eigentlich statisch schwarze Wand wirkt dadurch nun noch mehr, wie ein Filmrolle zwischen den Außen-und Innenleben.

열린 공간에 가면 거울처럼 보이는 창문들이 있습니다.

사실 꽤 어두운 검은 공간은 창문 전체를 제거하여 환기를 하고 시야를 확보했다.

뚫리지 않는 창들은 이제 완전히 변했습니다.

거울 캐비닛처럼 사람과 실내를 반사합니다.

사실 정적인 검은 벽은 이제 외부와 내부 사이의 필름 롤러블레이드처럼 작동합니다.

Das betreten wird behindert durch ein verheddertes Schlauch

Es löst einen Druck und Balance zwischen den beiden Enden der Schläucher.

Das Betreten des Raumes wird behindert durch ein verheddertes Schlauch

Es löst einen Druck und Balance zwischen den beiden Enden der Schläucher.

튜브에 의해 방 출입이 방해된다.

진입하면 튜브의 양쪽 끝 사이의 압력과 균형이 해소된다.

Im Raum, ein geschlossener Raum in Vergleich zu den anderen Räumen des Ausstellungsraumes, hat ein Loch wodurch die Lichter hervorstechen._

Lichtstäbe aus einem Loch hervorstechend

ein alter schwarz-weiss Fernseher

Gelbes Scheinwerferlicht zwischen Fernseher und Lichtstäbe

Teppich

Die Lichter sind eigentlich für Innen, wieso kommt es so vor, als ob sie von draußen kommen würden?_

Lichtstäbe aus einem Loch hervorstechend

ein alter schwarz-weiss Fernseher

gelbes Scheinwerferlicht zwischen Fernseher und Lichtstäbe

Teppich

한 구멍에서 빛을 발산하는 자욱한 후

그 안에 낡은 흑백 TV가 있고

TV와 막대 사이의 노란색 전조등,

카펫

Die Lichtstäbe, aus mehreren LED,

wie eine Art Fackel

recht unnatürlich von der Hängeweise wie auch von der Farbe her.

여러 개의 발광 다이오드 조립 부품으로 이루어진 광원,

횃불처럼

언덕의 모양과 색깔의 측면에서 볼 때 매우 부자연스러웠습니다.

Im Raum, ein geschlossener Raum in Vergleich zu den anderen Räumen des Ausstellungsraumes, hat ein Loch wodurch die Lichter hervorstechen.

Die Lichter kommen eigentlich von innen.

Wieso kommt es so vor, als ob sie von draußen kommen würden?

Aber eigentlich kommen sie nicht von draußen.

Sie sind in ein Zwischenraum, zwischen den verschlossen erstellten und den eigentlichen Raum.

Aber eigentlich kommen sie nicht von draußen.

Sie sind in einem Zwischenraum, zwischen den verschlossen erstellten und den eigentlichen Raum.

전시실의 다른 방들에 비해 밀폐된 공간인 이 방에는 구멍이 있어서 불빛이 돋보인다.

불빛은 사실 실내를 위한 것이고, 왜 밖에서 오는 것처럼 보일까요?

하지만 사실 그들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그것들은 밀폐된 공간과 실제 공간 사이의 중간 공간에 있습니다.

Von Außen ist es besonders gut zu erkennen:

Gelbe Scheinwerferlichter sind nach draußen ins offene Fenster gerichtet, und in der ecke ein geschlossener, erscheint weisses licht.

Während es bei den gelben Lichtern das Gebäude fast offen vorkommt, gibt es in der ecke beim weißen licht ein bedrängtes Gefühl.

밖에서 보면 특히 잘 보입니다.

노란색 전조등은 외부로 향해 열려 있는 창문으로 향하며, 모서리는 닫힌 흰색 빛이 보인다.

노란색 조명에서 건물이 거의 열려 있는 반면, 흰색 조명에서 구석에는 압박이 느껴진다.

                                  20210525  신인작가 발굴전 / 웅섭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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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0  송기철 개인전

극히 어두운, 아득히 먼 어슴푸레함. - 송기철

 

밤하늘 별 자리의 실행들 : 밤의 개들

슬픔의 실체는 저마다 스무 개씩의 그림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슬픔 자체처럼 보이지만 슬픔은 아닙니다. 슬픔의 눈물에 젖은 눈에는 하나의 실체가 여럿으로 보이는 법입니다. 마치 정면으로 응시하는 관점에서는 혼돈 외에 아무것도 아닌 것만 보이지만, 비스듬히 보면 정확한 형태로 보이는 것과 같습니다. 왕비님께서도 국왕 전하의 출발을 비스듬히 보셨기 때문에 눈물속에서 국왕 자신보다 더 잘 슬픔의 형체를 발견하신 것입니다. 그 형체는 슬픔의 실체가 아닙니다.

《리처드 2세》 2막 2장

군복무 시절, 군부대 북쪽에 위치한 초소는 내가 속한 소대의 전담 초소였다. 가로등 하나 없는 그곳이 밤이 되면, 우리의 눈은 오직 달빛에 의지해야 했다. 언제나 그곳의 캄캄한 밤은 조용했고, 스산했고, 평온했으며, 세계의 모든 것들은 어슴푸레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 교대자들은 하나의 조그만 랜턴 빛으로 그 무한한 밤의 세계를 가로지르며 걸어오곤 했었다. 그곳에서 우리가 하는 일은 몇 가지 방식들에 의지해, 이질적인 것 들로부터 평온한 밤의 세계를 유지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제 우리가 숙고할 만한 그 몇 가지 방식 중 하나, 그것은 어둑한 밤의 세계속에서 밤으로 치장한 이질적인 무언가를 식별해 낼 수 있게 한다.

밤은, 세계를 어슴푸레함으로 물들여 우리에게 모든 시선을 돌려주지 않는다. 그 속에서 어둠으로 치장한 사물들은 사지가 절단되어 있거나, 위아래가 구분되지 않거나, 등이 구부러져 무의미한 얼룩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제 그러한 세계속에서 밤의 개들은, 그것들 향해 곧바로 응시하는 관점에서 60도 비켜나간 위치를 응시하는 관점으로 변경한다. 그렇게, 그들은 잘못보기 시작한다. 오직, 그렇게 함으로써 밤으로 치장하고 있던 얼룩들의 윤곽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밤의 개들은 정면으로 보지 않는다. 왕비는 비스듬히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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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별 자리의 실행들 : 버스터 키튼

버스터 키튼(Buster Keaton)의 오래된 영화들에서 우리는 지금도 놀랄 만한 그의 연기 장면들을 목격한다. 거대한 괴물처럼 키튼을 향해 달려오는 증기기관열차 앞을 아슬아슬하게 피해가는 장면, 가파른 모래 언덕 위에서 자신의 몸을 내던져 온몸이 부러질 듯이 떨어져 구르는 장면, 달리고 있는 자동차를 한손으로 낚아채 올라타는 장면 등, 안정장치와 특수효과 없이 필름으로 담은 장면 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실제와 컴퓨터 그래픽의 경계면으로 미끄러지고 있는듯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지점이 있다.

우리는 영화 속 키튼이, 당면한 운명적인 위험에 개의치 않는 듯 스스로 몸을 내던지는 상황속에서도, 지속해서 유지되는 그의 무감각한 몸짓과 표정을 목격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그의 신체에서 무엇인가 ‘결여’ 되어 있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그의 신체에서 작동하고 있는 이러한 결여를 단순히 ‘살아 있지만 죽어 있는Undead’ 상태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다시 말해, 외부적 요인에 무감각한, 더 높은 이상의 것들은 무가치한 것으로 격하되고 단지 안전한 삶과 소소한 쾌락들로 가득 찬, 향기로운 커피향으로 충만한 신체, 또는 삶, 또는 개인을 떠올려서는 안된다. 우리는 키튼의 결여를 ‘삶의 과잉’으로 즉, 자신의 생명을 걸 수도 있는 과도한 강렬함으로 가득 찬 신체를 떠올려야 하지 않을까? 체스터 턴의 용기에 관한 역설은, 영화 속 키튼의 신체를 떠올리기에 충분한 듯 보인다.

포위당한 병사가 탈출하고자 한다면 살고자 하는 강렬한 욕망에 ‘이상한 무심함’을 결합시켜야 한다. 단지 삶에만 매달려서는 안 되며, 죽음을 기다려서도 안 된다. 삶을 물처럼 욕망해야 하지만 죽음을 포도주처럼 마셔야 한다.

죽음으로 가득한 밤의 어둠 속에서 삶을 선택해야 하는 병사는 역설적으로 단순한 삶을 넘어서는 과도한 강렬함에 몸을 내맡겨야만 가능하다. 따라서 키튼의 이 ‘이상한 무심함’이 ‘자기 부정’으로 나왔음을 우리는 비로소 직감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키튼의 무감각한 몸짓과 표정은 무엇인가의 ‘결여’가 아닌 스스로 ‘어떤 것’을 봉쇄한 결과 즉, 자기 부정을 폭력적으로 떠안음으로써 얻어지는 과잉이다. 죽음을 포도주처럼 마셔야 한다는 것, 자신이 자신을 배반하는 자기 부정은 곧 자신이 문신 된 기원적인 배경(자신이 종속된 세계)에서 뜯겨져 나오기 위한 첫번째 행동이지 않을까?

 

밤하늘 별 자리의 실행들 : 이탈자

오직 생명이 아닌 것 들만이 국경을 넘는데 자유롭다. 정치적 생명으로써 국경을 넘는 행위가 허락되지 않은 이탈자들은 생명이 아닌 사물로 스스로를 위장함으로써 자신의 생명에 덫 씌워진 정치적 그림자를 지운다. 따라서 우리에게 그들의 신체는 사물의 일부가 되기를 지향한다는 점 때문에, 그리고 국경을 넘기 위해 스스로 사물이 되는 것과 같이 세계 자본주의 시스템의 노동사물이 되기를 지향하는 것으로만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만들어낸 사물의 안쪽 공간속에, 희미하게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가 존재한다는 것을 그들의 생명과 함께 버리지 말아야 한다.

국경을 넘기 위해 그들은 스스로, 사물과 신체의 경계선(신체이자 사물이 되는 공간)으로 자신을 재편성한다. 이 과정에서 이탈자들은 사물의 내부를 뜯어내 재조립하거나, 사물의 무의미한 안쪽을 분할하고 파고든 다음 사물과 통합하는 방식으로, 법이 적용되지 않는 공간을 끊임없이 생성해 낸다. 그러나 의심하는 법의 눈은 이탈자와 사물과의 관계속에서 생성된 이질 적인 불일치에 집중하며, 이러한 공간을 그들 또한 끊임없이 파헤치려 한다. 바로 여기서 이탈자들이 생성해내는 ‘예외 상태’의 공간이 중요하다. 상징계의 법이 작동하지 않는 예외 상태의 공간 에서만이 그들 신체에 씌워졌던 모든 정치적 권위 들로부터 탈피한다. 악화시키기의 법칙은 이런 것이다. 모든 상징적인 갈고리들에 포획된 우리 스스로와 사물들의 옷자락들을 폭력적으로 절단하여 순수한 윤곽만으로 재구성하고 붙들어 매는 일. 오직 이러한 상황으로부터 우리는 세계를 재생산할 수 있다.

 

사물과 통합하는 신체와 그 방식 – 사물과의 통합하는 방식은 그 행위 자체가 중요하다. 이탈자의 신체는 곧 자신에게 덫 씌워진 정치적 그림자( 아버지의 언어)를 지우기 위하여 사물과 통합하는 방식을 발명한다.

20201201  강현구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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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1  이상익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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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1  김 성훈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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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2  이율리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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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7 12    ㅁ  개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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